관포지교(管鮑之交)

2019. 3. 25. 11:06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고사성어

관포지교

(管鮑之交)

 

 

 

 

대롱 관 

절인 고기 포 

갈 지 

길 교 


관중과 포숙아와 같은 사귐이라는 뜻으로 세상사를 떠나 친구를 위하는 두터운 우정

춘추시대, 제나라에 관중과 포숙아라는 두 관리가 있었다.

이들은 죽마고우로 둘도 없는 친구사이였다.

관중과 포숙아는 서로 군위를 다투고 있던 규와 소백의 측근으로 있어서, 본의아니게 정적관계가 되었다.

후에 소백이 정권을 잡고 환공이라 일컬으면서, 규의 처형과 아울러 관중을 잡아왔다.

환공이 잡혀온 관중을 죽이려 하자 포숙아는 이렇게 진언했다.

"전하, 한 나라만 다스리는 것으로 만족하신다면 저만으로도 충분할 것입니다.

하지만 천하를 다스리는 군주가 되고자 하신다면 관중을 기용하십시오."

도량이 넓고 식견이 놑았던 환공은 신뢰하는 포숙아의 진언을 받아들여 관중을 대부로 기용하고 나라 일을 맡겼다.

관중은 재상이 된 후 대정치가다운 수완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경제를 안정시키고 선정을 베풀어, 마침내 환공을 춘추의 첫 군주로 군림할 수 있게 하였다.

관중의 정치적인 성공은 환공의 관용과 재능이 한데 어우러진 결과였지만 그 출발은 역시 관중에 대한 포숙아의 돈독한 우정에 있었다.

그래서 관중은 훗날 포숙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이렇게 이야기 했다.

"나는 젊어서 포숙아와 장사를 한 적이 있다.

이익금은 늘 내가 더 많이 차지했다.

그러나 포숙아는 내게 욕심쟁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내가 가난하다는 걸 알고 있었기 깨문이다.

또 사업이 실패하여 그를 궁지에 빠뜨린 일이 있었지만 그는 나를 어리석고 변변치 못하다고 여기지 않았다.

일에는 성패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또 몇번이나 벼슬길에 나갔지만 그 때마다 물러나곤 했다.

그럴 때도 그는 나를 무능하다고 하지 않았다.

내게 운이 따르고 있지 않았다고만 생각했다.

어디 그뿐인가.

나는 전쟁터에서도 여러 번 도망쳤지만 그는 나를 겁쟁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내게는 모셔야 할 늙은 어머니가 계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무튼 '나를 낳아준 분은 부모지만 나를 알아준 사람은 포숙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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