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학아세(曲學阿世)
2019. 3. 25. 11:02ㆍ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고사성어
곡학아세
(曲學阿世)
曲 |
學 |
阿 |
世 |
굽을 곡 |
학문 학 |
아첨할 아 |
세대 세 |
학문을 굽혀 세속에 아첨한다는 뜻으로 진리에 어긋난 학문으로 세상 사람에게 아첨한다
한나라 6대 황제인 경제가 어진 선비를 찾던 중, 원고생이라는 시인을 등용하기로 했다.
원고생은 90세의 고령임에도 직언을 잘하는 대쪽같은 선비로 소문이 자자했다.
이에 사이비 학자들은 원고생을 모략하는 상소를 올려 그의 등용을 강력히 반대했으나 경제는 원고생을 청렴결백하다고 여겨 청하왕의 태부로 임명하였다.
당시 원고생과 함께 등용된 공손홍 역시 원고생을 늙은이라고 깔보고 무시했다.
그러나 원고생은 전혀 개의치 않고 공손홍에게 말했다.
"지금, 학문의 정도는 어지러워지고 속성이 유행하고 있네.
이대로 내버려두면 유서 깊은 학문의 전통은 결국 사설로 인해 그 본연의 모습을 잃고 말 것일세.
자네는 다행히 젊은데다가 학문을 좋아하는 선비란 말을 들었네.
그러니 부디 올바른 학문을 열심히 닦아서 세상에 널리 전파하길 바라네.
결코 자신이 믿는 '학설을 굽히어''세상 속물들에게 아첨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네."
그 말을 들은 공손홍은 절조를 굽히지 않는 원고생의 고매한 인격과높은 학식에 감탄하고, 자신의 무례함을 부끄러워했다.
이후 공손혼은 모든 일을 사과하고 원고생의 제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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