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일미구(曠日彌久)

2019. 3. 25. 11:07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고사성어

광일미구

(曠日彌久)

 

 

 

 

빌 광 

날 일 

많을 미 

오랠 구 


오랫동안 쓸게없이 세월만 보낸다

전국시대 말엽, 조나라 혜문왕 때의 일이다.

조나라가 연나라의 공격을 받자, 혜문왕은 제나라에 사신을 보내 3개 성읍을 떼어줄 테니 제나라의 장수 전단을 보내줄 것을 청했다.

전단은 일찍이 연나라의 침략군을 물리친 명장인데, 조나라의 요청에 따라 총사령관이 된 인물이었다.

혜문왕이 전단을 보내달라고 했다는 말을 들은 조나라의 명장 조사는 재상 평원군에게 항의하고 나섰다.

"아니, 조나라엔 사람이 없습니까?

제게 맡겨 주신다면 당장 적을 격파하겠습니다."

평원군이 그럴 수 없다고 했으나 조사는 물러서지 않았다.

"제나라와 연나라는 원수 간이긴 합니다만 전단은 우리 조나라를 위해서 싸우지는 않을 것입니다.

조나라가 강해지면 천하를 다스리려는 야망을 가진 제나라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전단은 싸움을 빨리 끝내지 않고 '오랫동안 쓸데없이 세월만 보낼 것입니다.'

그리하여 두 나라가 병력을 소모하여 피폐해지는 것을 기다릴 것입니다."

평원군은 조사의 의견을 묵살한 채, 전단에게 조나라 군사를 맡겨 연나라 침공군과 싸우게 했다.

결과는 조사가 예언한 대로였다.

장기전이 되면서 두 나라의 병력만 소모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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