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중지추(囊中之錐)

2019. 3. 26. 09:37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고사성어

낭중지추

(囊中之錐)

 

 

 

 

주머니 낭 

가운데 중 

갈 지 

송곳 추 


주머니 속의 송곳이란 뜻으로 유능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자연히 그 존재가 드러난다


전국시대 말, 조나라의 공격을 받게 되었다.

다급해진 조나라는 재상인 평원군을 초나라에 보내 구원군을 요청하기로 했다.

평원군은 문무의 덕을 겸비한 스무 명의 수행원이 필요하여 자신의 3천여 명의 식객 중에서 이들을 추려내려고 했다.

그런데 열아홉 명은 쉽게 뽑았으나 나머지 한 명의 인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평원군이 고민에 빠져 있을 때 한 사내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저는 모수라는 자이옵니다.

평원군의 집에 머문 지 3년이 되는데 이번에 그 은혜를 갚을 기회를 제게 주시옵소서"

평원군은 그를 탐탁지 않게 여기며 이렇게 물었다.

"본디 유능한 사람은 숨어있어도 마치 '주머니 속의 송곳'같이 밖으로 나오듯이 자연스럽게 그 존재가 드러나는 법이다.

그런데 3년이 지나도록 그대는 단 한 번도 이름이 드러난 적이 없지 않은가?"

"그건 제가 비로소 주머니 속에 넣어주시기를 정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군의 주머니 속에 저를 넣어주시기만 한다면 송곳의 끝뿐 아니라 자루까지 보여드리겠습니다."

평원군은 그말을 듣고서야 모수를 구원군에 합류시켰다.

후에 평원군은 모수의 활약 덕분에 초나라 왕을 설득하는데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구원군도 쉽게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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