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단(壟斷)
2019. 3. 26. 09:39ㆍ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고사성어
농단
(壟斷)
壟 |
斷 |
언덕 롱 |
끊을 단 |
높이 솟아 있는 언덕이라는 뜻으로 재물을 독차지함
전국시대, 제나라 선왕 때의 일이다.
맹자는 그곳에서 왕도정치의 실험이라는 뜻을 이루고자 수년간 머물렀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제 저는 제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맹자의 말에 선왕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나이, 무슨 불편한 일이라도 있는 것입니까?
부디 떠나지 마시고 제 곁에 오랫동안 머물러 주십시오.
그러하면 높은 봉록을 공에게 주겠소이다."
"제가 주장한 왕도정치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데도 봉록 때문에 '농단'할 생각은 없습니다."
"아니, 농단이라뇨?"
맹자는 선왕에게 농단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옛날의 시장은 단순히 물건과 물건을 교환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교활한 사내가 나타나 시장이 잘 보이는 '높은 언덕'에 올라가 좌우를 살피면서 시장의 이익을 독점하였습니다.
드러자 사람들은 모두 그 사내의 비열한 수법을 천하게 여겼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관리들은 그에게 세금을 거두기로 했습니다.
이때부터 장사꾼에게 세금을 거두는 제도가 생겨났습니다.
신 또한 그리 될까 두렵습니다."
이 말을 들은 선왕은 고개를 끄덕이며 맹자를 그의 고향으로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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