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고사성어(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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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학아세(曲學阿世)
곡학아세(曲學阿世)曲 學 阿 世 굽을 곡 학문 학 아첨할 아 세대 세 학문을 굽혀 세속에 아첨한다는 뜻으로 진리에 어긋난 학문으로 세상 사람에게 아첨한다한나라 6대 황제인 경제가 어진 선비를 찾던 중, 원고생이라는 시인을 등용하기로 했다.원고생은 90세의 고령임에도 직언을 잘하는 대쪽같은 선비로 소문이 자자했다.이에 사이비 학자들은 원고생을 모략하는 상소를 올려 그의 등용을 강력히 반대했으나 경제는 원고생을 청렴결백하다고 여겨 청하왕의 태부로 임명하였다.당시 원고생과 함께 등용된 공손홍 역시 원고생을 늙은이라고 깔보고 무시했다.그러나 원고생은 전혀 개의치 않고 공손홍에게 말했다."지금, 학문의 정도는 어지러워지고 속성이 유행하고 있네.이대로 내버려두면 유서 깊은 학문의 전통은 결국 사설로 인해 그 본연의..
2019.03.25 -
고침안면(高枕安眠)
고침안면(高枕安眠)高 枕 安 眠 높을 고 베개 침 편안할 편 잘 면 베개를 높이 하여 편히 잘 잔다는 뜻으로 안심할 수 있는 상태전국시대, 소진과 장의는 종횡가로서 유명했다.소진은 합종, 정의는 연형을 주장했다.합종이란 진나라 이외의 여섯 나라, 즉 한, 위, 조, 연, 제, 초가 동맹하여 진나라에 대항하는 것이며, 연횡이란 여섯나라가 각각 진나라와 손잡는 것이지만 실은 진나라에 복종하는 것이었다.소진은 합종을 이루어 여섯 나라의 재상을 겸하게 되었으나, 보다 악랄했던 장의는 진나라의 무력을 배경으로 이웃나라를 압박했다.장의는 자신이 손수 진나라 군사를 이끌고 위나라를 침략했다.그 후 위나라의 재상이 된 장의는 진나라를 위해 위나라 애왕에게 합종을 탈퇴하고 연횡에 따를 것을 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019.03.25 -
고복격양(鼓腹擊壤)
고복격양(鼓腹擊壤)鼓 腹 擊 壤 북 고 배 복 칠 격 땅 양 배를 두드리고 발을 구르며 흥겨운 눌이를 한다는 뜻으로 태평성대를 말한다천하의 성군으로 이름난 요 임금이 통치한 지 50년이 지난 어느 날 이었다.요 임금은 세상이 정말 잘 다스려지고 있는지 궁금하여 평복 차림으로 거리로 나갔다.어느 마을에 이르자, 아이들이 손을 맞잡고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우리가 이처럼 잘 살아가는 것은임금의 덕이 아닌 것이 없네.우리는 알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사이에 임금을 따르며 살고 있네."마음이 흐믓해진 요 임금은 어느새 마을 끝까지 걸어갔다.그 곳에는 한 노인이 손으로 '배를 두드리고' 발로 '땅을 구르며' 흥겹게 노래하고 있었다."해가 뜨면 일하고 해가 지면 쉬네밭을 갈아먹고 우물을 파서 마시니임금의 힘이 내게 ..
2018.12.07 -
계명구도(鷄鳴狗盜)
계명구도(鷄口牛後)鷄 鳴 狗 盜 닭 계 울 명 개 구 도둑 도 선비가 배워서는 안 될 천한 기능을 가진사람, 혹은 천한 기능을 가진 사람도 때로는 끌모가 있다전국시대 중엽, 제나라 맹상군은 왕족으로서 재상을 지낸 정곽군의 서자로 태어났으나 자질이 뛰어나 정곽군의 후계자가 되었다.설땅의 영주가 된 맹상군은 선정을 베푸는 한편, 널리 인재를 모음으로써 천하에 명성을 떨쳤다.이를 전해들은 진나라 소양왕은 맹상군을 자기 나라 재상으로 삼고자 그를 초대했다.맹상군은 식객 몇 사람만 데리고 소양왕을 만나 값비싼 호백구(흰 여우의 겨드랑이 흰털 가죽으로 만든 옷)를 예물로 바쳤다.그러나 소양왕이 맹상군을 재상으로 기용하려 하자, 맹상군이 제나라 편만 들 것이라며 신하들이 반대하고 나섰다.결국 약속이 깨지자, 소양왕은..
2018.12.07 -
계륵(鷄肋)
계륵(鷄肋)鷄 肋 닭 계 갈빗대 륵 먹자니 먹을 것이 별로 없고 버리자니 아까운 닭갈비란 뜻으로 쓸모는 없으나 버리기는 아까운 사물후한 말 위나라 왕인 조조는 대군을 이끌고 한중으로 원정을 떠났다.한중으로 진출하기 위해 유비의 군대와 사생결단을 벌이려는 것이었다.그런데 유비의 군사는 제갈량의 지혜로 보급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으나, 조조의 군대는 내부 질서도 문란한데다 배가 고파 도망치는 군사가 속출해서 공격과 수비 모두 불가능한 상태였다.어느 날, 신하 한 사람이 후퇴 려부를 묻기 위해 조조를 찾았는데, 마침 닭고기를 뜯고 있던 조조는 닭갈비만 들었다 놨다 할 뿐이었다.이 말을 전해들은 양수는 서둘러 후퇴 준비를 시키기 시작했다.당황하여 어쩔 줄 몰라 하는 참모들이 그 이유를 묻자 양수는 이렇게 대답했다..
2018.12.07 -
계구우후(鷄口牛後)
계구우후(鷄口牛後)鷄 口 牛 後 닭 계 입 구 소 우 뒤 후 닭의 부리가 될지언정 소의 꼬리는 되지 말라는 뜻으로 큰 집단의 말단보다는 작은 집단의 우두머리가 낫다전국시대 소진이라는 사람이 있었다.그는 진나라의 종진 정책이 두려워 어찌할 바를 몰라 하는 한, 위, 조, 연, 제, 초 여섯 나라를 돌며, 서로 힘을 합치자며 왕들을 설득하고 다녔다.진나라와 조나라에서 환영받지 못한 소진은 한나라 선혜왕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전하, 한나라는 토지가 비옥하고, 성곽은 견고한데다 군사도 용맹하고 훌륭한 무기도 갖추고 있습니다.그리고 현명한 대왕까지 계십니다.그런데 싸우지도 않고 진나라를 섬긴다면 천하의 웃음거리가 될 것입니다.만일 진나라가 요구하는 땅을 주면 그들은 계속해서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것은 불을 보듯..
2018.12.07